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며

조회 수 39425 추천 수 0 2014.12.25 16:50:47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며


이틀전 로마 성 베드로 성당을 방문하여 말로만 들어왔던 시스티나의 미켈란젤로의 천장벽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로서는 미켈란젤로의 벽화에 담긴 그의 예술적 천재성을 제대로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그의 그림에 담겨진 엄청난 메시지는 결코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대개 잘 알려진 천지창조와 구약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미켈란젤로의 그림들도 압권이었지만 특별히 그의 말년의 작품인 "최후의 심판"은 저의 눈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그림 속에 묘사된 모든 내용들이 그의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탄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더 추적하고픈 열망이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천사가 들고 있는 천국 명단의 책은 조그맣게 그려진 반면, 지옥 명단의 책은 훨씬 크게 그려진 것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묘사는 사뭇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마도 미켈란젤로는 카톨릭 교회의 부패한 지도자들도 이들과 동일한 부류로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제한된 시간에 그냥 잠시 보고 스쳐가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몇일을 밤을 새며 생각과 씨름하며 보고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아마도 미켈란젤로야말로 그림을 통해 교회의 개혁을 열망했던 진정한 종교개혁가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저의 뇌리를 잠시 스쳐지나가더군요. 혹시 이런 저의 생각이 불편하신 분들은 널리 양해해 주십시오. 그림을 잘 모르는 문외한의 어설픈 느낌으로만 생각해 주십시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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