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기를 쉬는 죄

조회 수 41116 추천 수 0 2011.11.15 22:07:26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쉬는 것은 죄악이기 때문에 항상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쓰곤 합니다.

사실 이 표현은 삼상 12:23에 등장하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 사용된 "기도하기를 쉬는 죄"는 사무엘 상의 맥락 속에서 더 정확하게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쉬는 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무엘이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의도와 배경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리더쉽의 등장과 맞물려 있습니다.

마지막 사사였던 엘리는 실패한 지도자로서 인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엘리와 그의 가족들의

실패는 곧이어 이스라엘 나라의 실패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새로운 지도자인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상황은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해야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엘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기도"를 강력하게 촉구했던 것입니다. 사울이 새로운 왕으로 등극했기 때문에, 민족의 안정과

사울의 올바른 통치를 위해, 간절한 기도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리더쉽의전환기의 시점에서 결단코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를 쉬는 죄"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먼저 사무엘 상 12장의 맥락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는 늘 기도하는 삶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도 범사에 기도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늘 기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삼상 12:23을 무턱대고 인용하는 것은

본문의 맥락과 이해를 놓쳐버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삼상 12:23은 긴급한 위기의 상황 속에서의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 많은 이들이 한국 교회와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이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다고 염려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기도하며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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