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나눔의 선교를 생각하며

조회 수 37885 추천 수 0 2014.04.07 11:15:18
겸손과 나눔의 선교를 생각하며

최근 몇 몇 교회에서 이웃의 미자립 교회를 다방면으로 돕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이 참 훈훈해 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저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하고 싶습니다.우리가 정해놓은 자립교회와 미자립 교회의 기준이 과연 절대적인 것일까요? 혹시 이런 기준이 자칫 지나치게 자본주의식 경제적 힘의 논리에 의해 영향을 받을 위험성은 없을까요? 물론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위해 다소 경제적 형편이 나은 교회가 물질적 후원으로 돕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형편이 좋은 교회가 반드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보다 부유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신앙의 차원에서 볼 때, 물질적으로 부유한 교회가 물질적으로 가난한 교회보다 영적으로 더 가난할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물질적으로 부유한 교회가 세속화의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경우는 물질적으로 부유한 교회가 물질적으로는 가난한 교회로부터 도리어 영적인 도움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경제적으로 형편이 좀 낫다고해서 미자립 교회를 단순히 "도와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교만(?)일 수 있습니다.(물론 자립 교회는 무조건 영적으로 가난하다는 논리도 잘못이겠죠). 그러므로 경제적 측면에서만 바라보며 "자립교회=도와야할 교회, 미자립 교회=도움받아야 할 교회"와 같은 이분법적 도식은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위 자립 교회가 미자립 교회를 후원할 때, 일방적으로 돕는 자의 위치에 서 있기 보다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며 심지어 배우려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겸손과 나눔의 선교적 씨앗이 한국 교회에 먼저 심겨질 때, 그 씨앗은 언젠가 통일된 한국 교회를 통해 더욱 아름답게 열매맺게 될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부유한 남한 교회와 물질적으로 가난한 북한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서로 배우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그 날을 고대해 봅니다. 겸손과 나눔의 선교에 대해 무지한 구약학자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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