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6:1-4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인가?

조회 수 28868 추천 수 0 2016.07.18 11:08:52

6:1-4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인가?

 

1. 셋과 가인의 후손으로 보는 입장

이 입장은 전통적인 견해이다. 이 입장이 갖는 장점은, 첫째, 타락이후의 대표적인 두 부류의 그룹을 근거로 삼기에 근접 문맥의지지(4장 이후)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셋의 계보는 경건한 자손으로(4:25-5:32), 가인의 후손은 불경건한 자손으로(4:1-24) 묘사되고 있음은 이런 해석을 지지하도록 이끌어준다. 둘째, 창세기 문맥 안에서 족장들이 무분별한 결혼을 거부하고 정해진 가문 안에서의 결혼을 중요시하고 있음은 이런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ex, 이삭, 야곱의 결혼; 24:4; 27:46-28:9). 셋째, 타 구약본문에서 아들이라는 용어는 특별히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에 있는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의미를 강조한다(4;22-23; 11:1; 삼하 7:14; 대상 17:13; 2; 89:26-27). 그러므로 만약 이런 입장을 취하게 되면,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결혼은 신앙인과 불신앙인과의 혼합적 결혼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결혼으로 인해 경건한 자손들이 결국 불경건한 여자와의 결혼으로 도덕적 타락에 물들게 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 이 해석의 약점은 무엇일까? 이 해석의 약점은 창 6:1-2에 두 차례 등장하는 사람이라는 단어의 해석에 있다. “하아담이라는 히브리어가 1절과 2절에 등장하는데, 위의 입장은 1절의 의미와 2절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다. 1절은 집합적으로, 2절은 특정한 가인의 후손의 딸로 본다. 그러나 과연 이런 이중적 의미가 가능한가? 2절의 사람1절의 사람과 동일하다면, 2절의 사람의 딸들은 가인의 후손의 딸들로 볼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가인의 대조가 무너진다. 이런 문제로 인해 많은 학자들은 다른 견해를 피력한다.

 

2. 천사로 보는 입장

 

이 입장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사로 본다. 이 해석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천사로 묘사하는 용례들을 근거로 한다(1:6; 2:1; 38:7; 왕상 22:19; 89:5-7). 또한 이런 해석을 취하는 대표적인 보수주의 학자로는 윌리엄 밴게메렌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창 6:1-4과 창 5장이 서로 연결된다고 보는데, “아담이라는 히브리어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5:1, 2, 3, 4; 6:1, 2, 3, 4). 그러므로 6장의 아담5장의 아담과 구별될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5장에 등장하는 아담은 특정한 그룹 즉 가인의 계열만을 의미하지 않고 모든 인류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6장의 아담도 모든 인류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6:2사람의 딸들은 일반적인 인류의 여성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만약 이런 해석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결국 사람과 대조되는 어떤 존재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인간이 아닌, “천사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밴게메렌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위해 구약에서도 종종 천사들이 사람의 모양으로 등장했다는 점을 주목한다(18:1, 2, 8; 19:1, 5). 그러므로 이 해석은 천사들이 인류와 결혼을 시도한 것으로 보며, 이것은 창조의 질서를 파괴하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행위라고 해석한다. 그리고 이 해석을 지지하는 본문으로서 벧전 3:19과 유 6, 7절을 인용한다.

 

이 해석의 장점은 4절에 등장하는 네피림의 존재의 기원을 설명하는 근거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 해석의 가장 큰 취약점은 두 가지이다. 첫째, 천사가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느냐이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천사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22:30; 12:25). 둘째, 홍수 심판의 원인으로서 천사의 죄는 언급이 없고, 인간의 죄만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이 해석을 지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벧전과 유다서의 내용이 천사의 타락을 언급할 뿐 천사와 인간의 결혼 혹은 성적 결합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3. 신적인 존재/왕으로 보는 입장

 

보수주의 구약학자 중에서 메레딧 클라인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홍수 이전에 살았던 신적인 통치자 혹은 왕같은 이들로 해석한다. 그의 해석은 고대근동에 등장하는 왕들의 묘사에 근거하여, 이런 표현들을 과 같은 존재들로 해석한다. 구약 본문 안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왕국의 자손혹은 왕 같은 존재들로 규정한다(4:22; 삼하 7:14). 예를 들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장자로 규정되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클라인은 창 61-4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 고대 근동의 군주와 같은 존재들로 이해하여, 높은 신분의 군주나 귀족 계층의 그룹들로 규정한다. 반면에 사람의 딸들은 사회적으로 다소 낮은 신분의 여성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군주들을 가리키는 것인가? 클라인에 의하면, 첫째, 이들은 창 4장에 등장하는 가인의 도시의 후손들을 가리킨다. 가인이 건설한 제국의 후예들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가인이 건설한 도시가 나라를 이루며, 그 나라의 중심 세력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것이다. 클라인은 창 1:26-28에 나타난 아담의 위임명령이 타락에 의해 온전히 수행되지 못하고, 가인의 도시건설로 더욱 위협받게 되었음을 강조한다. 이 가인의 도시건설의 중심과 절정이 바로 6장의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그렇다면 그들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고, 자신들의 제국을 건설하려 했으며(ex, 아트라하시스 서사시, 수메르 신화에서 홍수 심판의 원인으로서 인류의 왕들의 헤게모니로 본다), 더 나아가 라멕의 전철을 밟아서 사람의 딸들을 여러 명 취한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왕으로 여기며,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한 것이다. 셋째, 이들이 여러 여인들을 취하여 낳은 자식들이 네피림이라고 본다.

 

이 해석의 장점은 셋으로 보는 견해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ex, “아담이라는 단어를 가인의 후손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 네피림의 출생을 설명한다는 점). 둘째, 신화적 이론에 근거한 천사해석의 단점을 극복하게 만든다.

 

이 해석의 단점은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의 아들들이 가인의 후예라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둘째, 네피림의 출생을 이들의 결혼으로 보는 입장은 문제가 있다. 본문은 그 당시에 이미 네피림이 존재했음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이런 해석도 지지하기 어렵다.

 

4. “일반적 인간들로 보는 입장

 

이런 이론은 창 5장과 6장의 비교에서 비롯된다. 5장에서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존재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 아담은 또한 흙으로 창조되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 할 유한한 존재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창 61-4절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사람의 딸들은 모두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들이지만,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임을, “사람의 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에 속한 존재임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문제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들이 에 속한 인간의 육체적 아름다움을 탐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의 단점은 이들의 결혼이 왜 여기서 심각하게 부각되는가 하는 것이다. 창세기 본문은 앞서 이런 일들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가인과 그의 자손들은 이미 일부다처의 범죄를 자행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여기서 굳이 크게 문제시되느냐이다. 여기서 문제시되는 것은 가인의 자손이 아닌, 다른 자손들이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강조되는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본인의 입장

 

본인의 입장은 앞서 제시된 해석 가운데, 셋 자손으로 보는 견해와 왕적 존재로 보는 견해를 수정하는 것이다. 첫째, 6:4사람의 딸들은 분명 가인의 후손의 딸들로 한정해서는 안되며, 일반적인 인류의 딸들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의 딸들을 가인의 후손으로 보는 전통적인 입장과는 다른 견해를 피력한다.

 

둘째, 그렇다면 창 6:4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본인은 이들을 셋의 후손으로 간주한다. 물론 여기서 이 후손은 여호와를 믿는 신앙의 계열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들의 죄는 무엇인가? 첫째, 이들은 신앙의 여인들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들의 욕망에 이끌리는 여인들을 자신의 아내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선택의 기준이,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이었다는 점이다. 그 여인이 신앙을 지키는 셋의 후손이든 불신앙의 가인의 후손이든, 상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셋의 후손이라는 혈통이 결코 신앙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셋의 후손도 얼마든지 가인의 후손처럼 타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이들은 라멕의 일부다처의 영향을 받아서 여인들을 쾌락의 대상으로 보고 그들을 아내로 선택하여 일부다처를 선택한다. 여기서 창 6:2에 등장하는 보다”(라아, ha'r'), “좋았다”(토브, bAj), “취하다”(라카흐, xq;l')라는 단어가 창 3:6에서 동일하게 등장하고 있음은 흥미롭다. 즉 하나님의 아들들의 선택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선택이며, 세속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한다. 결국 창 6:1-4은 더 이상 경건한 자손으로서의 존재의 의미가 상실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셋의 후손이든 가인의 후손이든 모두가 다 죄의 영향 속에 물들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결국 창 6:1-4의 범죄는 인류의 총체적 타락을 반영해 주며, 홍수 심판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됨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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